<데이터센터 이야기> 김주회, 북플레이트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IT관련한 일을 오래 해온 터라 데이터센터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고 지금도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작은 서버를 하나 임대해서 돌리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어떻게 설계되고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최근 일론머스크가 그록을 학습하기 위해 대규모 GPU를 돌리기 위한 데이터 센터를 지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때문에 미국 전역에 있는 이동형 발전기와 컨테이너를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보고 회사내에 GPU 운영을 위한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두게 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GPU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소모하고 많은 발열로 인해 일반 데이터 센터에 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근무하는 사내에도 작은 서버실이 존재하며 작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좀더 넓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곳에 UPS와 공조시설을 따로 공사하고 GPU활용을 위해 전력 승급 공사를 했었던 기억이 있어 데이터센터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단순히 전력과 공조시설만이 아니라 무정전환경을 위한 등급이 있어 등급에 맞게 관리되어야 하며 전력도 5만볼트나 12만볼트의 전력을 송전해야하는 어마어마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발열이 심한 서버들을 식히기 위한 공조시설도 상상했던 것 보다 복잡하고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창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와 구글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서 발열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랙을 어떻게 배치해야 공기의 흐름이 좋을지 연구한 논문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무거운 서버들을 지탱하기 위해 땅이 넓은 미국에선 아예 단층으로 건립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 전력을 끌어오는 것과 백프로에 가까운 안정적인 서버 운영은 많은 고려사항과 복잡한 설비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야기지만 읽다보니 최근 이슈가 되는 반도체 산단에 대한 이야기에서 내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현실을 바라봐야 할지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수많은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미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점점 많아지게 될 것이기에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용량 전력을 소비하는 센터에 대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 같다.

도입부에서 감자저장소랑 비유한 데이터센터의 설명이 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저자의 오랜 노하우와 직업적인 열정이 돋보이는 좋은 책이었다.

 

Posted by 휘프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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