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 파노스 루리다스, 안동현, 프리렉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암호라는 단어는 왠지 비밀스러움과 은밀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사용된 암호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첫 장에서는 스키테일부터 에니그마까지 역사 속 암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니그마는 사실 디지털 이전 시대의 마지막 강자였고 기계적으로 구현되었지만 현대 DES나 AES의 이론적 원형에 가까운 기술들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독일군이 자만하게 된 것이 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본다.
과거 암호가 특수한 분야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되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게 되고 네트워크로 세상이 연결되면서 암호는 일상적인 영역에서도 수시로 사용되고 있다.
키 교환과 비대칭키의 발명은 전자서명기법으로 활용되어 지금 우리에게 전자거래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다자간 보안이 가능한 컴퓨팅 환경이나 https로 대표되는 안전한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보장하기도 한다.
이런 암호의 기술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이 기존 암호 체계를 위험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암호기술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양자컴퓨터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었을때 가능한 이야기지만 지금 인공지능 붐처럼 어느 한순간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라 뭔가 기대되는 미래가 연상된다.
책은 사실 이론적인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수학과 친밀도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 읽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신의 암호학 이론에 대해서도 잘 다루고 있어 암호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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