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미디어숲
인공지능이라는 기술로 화두인 세상을 살아가면서 로봇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섞인 고민들이 나오기도 하고 아이작 아시모프가 그렸던 미래세계에서도 인간은 그저 애완동물과 다름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페스트 이후에 등장한 르네상스 시대가 보여주듯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다. 페스트로 많은 유럽인들이 죽어가면서 죽음과 신에 대한 성찰의 결과가 인간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게 하였고 그 결과가 르네상스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산업혁명기를 거치면서 폭발적인 기술적 진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만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술융합, 플랫폼, 일상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모든 기술이 디지털화 되면서 기존에 서로 연관성이 없던 기술도 융합되어 일상에서 플랫폼으로 항상 공유되는 세상을 살아간다. 숙박업처럼 부동산이 필요한 산업도 이젠 대규모 투자없이 개인들의 자산을 기반으로 전세계를 연결해 서비스하는 에어비앤비처럼 모든것이 공유되고 모든것이 디지털로 서비스되는 시대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데우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미래의 인류는 재생산이 가능한 로봇과 같은 형태의 인공지능에 자신의 인격을 탑재하는 인격이식 또는 인격복제를 통해 500살이상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스탠퍼드 대학에는 컴퓨터 과목과 철학, 논리학, 심리학 과목을 함께 가르치는 상징체계 전공이 있고 이 전공을 학습한 학생 중에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점에서 보여지듯이 미래세대에서 사회적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프로그래밍은 더이상 고급화된 기술의 영역이 아니다. 초등학생정도의 이해와 논리적 구성력만 가져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페이팔 마피아를 이끄는 피터 틸은 철학을 전공한 인문쟁이였으며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독서광이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르네상스형 인간의 대표주자로 스티브 잡스를 손꼽았다.
인간만이 가지는 네가지 특별한 지능이 존재한다고 주장이 있다. '상황 맥락 지능', '정서 지능', '영감 지능', '신체 지능'이 그것이다. 인간이 가지는 특별한 지능은 결국 인간이 가지는 모호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추상화 능력으로 이것은 창조성과 연결된 지능이다.
다시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한 영향력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파타고니아는 의류를 만드는 것에 많은 환경파괴가 동반된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성공했다. 인터넷 신발회사인 자포스는 인터넷 판매의 핵심인 전화상담을 극대화하여 성공했다.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면서 협력과 이타주의가 부각되고 있고 평등한 세상에 대한 이념을 공유하게 되면서 인문학이 기술을 이끌어가는 중심에 서게 되었다.
결국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세인 세상에서도 인간 고유의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시대의 리더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인문과 예술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람은 결국 이성보다는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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