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사용설명서> 맷 포트나우 / 큐해리슨 테리, 여의도책방
NFT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내가 최근 기획한 어떤 아이디어에도 NFT(Non Fungible Toke, 대체 불가능 토큰)은 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꿀것이라는 예상을 가져온 암호화페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개념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서 고유한 자산임을 인정해주는 기술이면서 기존에 보호받지 못하는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보여주는 기술이기도 하다.
트위터 창업자가 자신이 날린 첫 트윗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고 디지털 아트나 인터넷 상에 떠도는 밈에 대한 원본들을 NFT로 만들어 거래하기도 한다.
아직 NFT는 생소한 개념이고 이더리움 그룹을 중심으로 표준화에 대한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표준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저작권 거래 개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저작권을 거래한다는 것만으로 NFT가 당장 모든 대상에게 효용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소개된 앤디 워홀을 동경했던 뱅크시의 작품(낙서)를 직접 소유하는 권리에 대해 NFT 경매에서 유찰된 사례는 여러 시사점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NFT는 새로운 거래 개념을 만들어가고 있고 기존의 회화 작품들 경우 한번 판매되면 정작 그림을 그린 화가는 자신의 그림 가격이 올라가는 것에 심정적인 만족만 얻을 수 밖에 없었는데 NFT 표준에선 저작권을 일종의 로얄티 개념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반가웠고 새로운 가치 창조의 서막이 열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NFT의 개념부터 어떠한 표준이 만들어 지고 있고 실제로 거래되는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와 실제로 거래되었던 재미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그중에서도 오픈시라는 마켓을 대상으로 실제 거래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마를린 먼로의 사망당시 상소세를 피하기 위해 뉴욕에서 거주했다고 신고했지만 사후 퍼블리싱을 위한 저작권 소송에서는 그점이 불리하게 작용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적용되는 저작권을 적용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은 웃픈 현실이지만 NFT는 지역적 시간적 차이가 없는 공정함을 보장해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책을 통해 미래는 정말 빠르고 재미나게 바뀌어가고 새로운 직업과 가치를 가진 다양한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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