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노동법> 박용호(글), 이영욱(그림), 삼일인포마인
일단 내용을 떠나서 너무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잘 설명한 책이다.
동물 캐릭터를 이용해 한페이지씩 노무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만화로 표현한 다음 2~3페이지씩 그 상황에 맞는 법률적 근거와 해설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근로기준법과 노동관련법에서 다루는 다양한 내용들 크게 8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근로계약, 임금과 퇴직금, 근로시간, '휴일, 휴가, 휴직', 사직과 해고, 기타 산재와 불법파견, 4대보험 같은 계약과 노무환경에 관련 내용들, 노사관계, 직장 내 괴롭힘이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순환 휴직, 고용관련 지원금까지 100가지의 주제를 주제별로 만화와 함께 설명하니 정말 이해하기 쉽고 내용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이젠 얼추 20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신입시절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중소기업의 관행에 많은 분노를 느낀 적도 있었고 규정에 맞지 않는 여러가지 규칙들이나 나의 상식과 다른 법체계에 좌절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금 이책을 읽으면서도 아직도 내가 가진 고정관념으로 근로관계를 보고 있었으며 그 사이 법이 많이 바뀐 탓도 있겠지만 노무관리에 대한 법규정이 일반적인 직장인 정서와는 다르고 법 적용에 있어서 관습과 다르거나 사용자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반대로 신입직원에게 적용되는 수습과정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관행과 다르게 고용된 것으로 인식하여 쉽게 해고할 수 없다는 점이나 휴가를 계산하는 방법이 법정 휴일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지는 인식과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법이라는 것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일률적인 적용이 어렵다는 점은 알겠지만 법률 용어로 되어있는 것들에 대한 이해는 역시 아직도 어렵다.
여하튼 법정 근로시간이든 무엇이든 법률적으로 보호하거나 정의해야 하는 부분과 실제 영역에서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들은 이해가 되는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규정들은 어떤 근거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만화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상황을 잘그려서 보여주는데 변호사이자 만화가로 활동한다는 그림 작가는 정말 상황에 대해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로 고용주들은 육식동물이나 사납고 거친 곰, 사자, 상어 등으로 표현되고 직원들은 토끼, 붕어 등인 초식동물이거나 상대적으로 순하고 약한 동물들로 묘사된 것은 조금은 씁쓸한 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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