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이윤진, 시크릿하우스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표현하는 영화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지만 우리가 결코 원하지 않는 미래일 것 같다.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역사를 되집어 보면서 앞으로 발전하게 될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사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에도 부끄러운 기계학습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세돌(또는 알파고) 쇼크라고 불리는 사건으로 동아시아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진행하여 인공지능 기술의 선도적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우리보다 중국에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되었고 그래서 오히려 커제와의 대국은 중국에서 중계도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는 것도 새삼 알게되었다.

바둑의 원조라는 자부심과 중국의 중화주의가 결부되어 생겨난 현상같아 보이는 사건이지만 중국 정부는 사회주의 정권답게 인공지능 기술이 가지는 통제 수단을 재빨리 간파해 기술을 성장시켰고 조지 오웰이 걱정하던 빅브라더 국가에 가까운 통제국가를 실제로 구축해 가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이런 통제와 편향에 인공지능 기술이 쉽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우리가 발전시켜야할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던져주며 "스타트랙"과 같은 미래가 될지 "매트릭스"와 같은 미래가 될지 우리가 만들어 가야하는 미래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 인간의 지능에 비견할만한 특이점에 도달할 수 있는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 많은 인공지능 학자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갈리면서도 몇십년안의 가까운 미래를 점치는 학자들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의 진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 언제 우리가 특이점을 맞이할지 미리미리 걱정해 두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휘프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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