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것들의 비밀> 윤정원, 리곰
거창한 제목처럼 생존경쟁이 치열한 정글지대인 디지털 비지니스 환경에 대한 현재 상황과 미래를 그려보는 에세이몪음이다.
한때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잘나갈거라 믿어졌던 유니콘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위워크의 몰락을 서두로 시작하는 이 책의 이야기는 인터넷과 디지털환경이 일반화된 비지니스 환경에서 지금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았고 현재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 회사들의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전망하는 책이다.
저자는 성공한 생존전략으로 "기술로 경계를 무너뜨려라", "데이터로 라이프에 들어가라", "새로운 디지털 경험으로 가치를 선점하라", "지속 가능한 판을 깔아라"라는 네가지 주제로 경계를 넘어서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생활(라이프)과 가상현실(메타버스)을 기반으로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창출하고 확장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길을 찾아주던 네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오히려 느린 길을 찾아주는 '슬로우로드 서비스'를 만들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례는 놀라우면서도 참신한 역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기분과 코디에 따라 하루치 립스틱만 만들어 내는 기술을 접목한 립스틱회사는 더이상 화장품회사로만 보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산업환경에서 가장 인기있고 수요가 많은 직업이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 인기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선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다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삶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패러다임자체는 더 고도화될 것이지 수그러 들진 않을 것 같다.
디지털 기반의 시장은 정말 빠르고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픈 마켓의 유행을 이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고 오히려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생산기업들의 패러다임인 D2C(Direct to Consumer)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시장안의 다양한 실험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어느 순간 우리는 '중고나라'보다 '당근마켓'이 더 익숙해져있고 이마트와 신세계와 같은 전통적인 유통업체와 함께 '쿠팡'과 '11번가'같은 온라인 유통강자들이 공존하고 있으면서도 버티컬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른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시장을 치고 들어온다.
절대 강자도 없고 정해진 패러다임도 없다 그저 디지털 환경과 오프라인을 잘 엮어 새로운 트랜드를 일구어낼 용기와 도전이 필요할 뿐이다.
5년 후 10년 후의 환경은 또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 지 매일매일이 천지개벽으로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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