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2.0> 이승훈, 한스미디어
현재 인터넷을 주도하고 있는 아니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은 소위 플랫폼 기업들이다.
온 사방에서 플랫폼이라는 말로 넘처나지만 정작 플랫폼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플랫폼이란 무엇이고 플랫폼 기업은 어떻게 정의 할 수 있는지 현재 플랫폼 기업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고 어떻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때 사이월드를 이끌었었고 지금은 경영학과 교수이자 플랫폼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이기도 하다.
현재 경제를 이끌어가는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일까?
책에서 플랫폼이란 양면시장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시장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단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생산자는 시장에 내놓기 전까지 소비자를 만날 수 없고 소비자는 생산자가 나와 접하는 시장에 공급된 제품만 접할 수 있는 단면으로 되어있었다.
그런 산업혁명 이후 생산자(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대를 대면하지 못한 체 각자의 영역에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는 오프라인과 유사한 온라인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저자는 플랫폼을 설명하기 위해 플랫폼의 생각법이라는 첫장에서 플랫폼의 특징을 양면, 경쟁, 가치에 두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특성에 따라 광장 플랫폼, 시장 플랫폼, 인프라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양면시장은 다른 말로 생태계 형성이라는 말로도 표현된다고 보여진다. 공유 경제의 상징인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시장 플랫폼에 해당되는데 기존의 자원에 대해 새로운 방식의 효용성을 개발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 기존 특정 지역안에서 경쟁할때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수익사업이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비슷하게 아마존이나 배달의 민족 같이 기존의 시장이 존재하던 것을 변형한 것은 모두 시장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은 광장 플랫폼으로 구분하는데 사용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광장에 오픈하게끔 매개체를 만들고 매개체를 만들어낸 플랫폼은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익(주로 광고)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활용되는 것을 광장 플랫폼으로 규정하였다. 제공되는 콘텐츠를 수집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지만 한번 콘텐츠를 장악하면 독점적 지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독특하게 느껴졌던 것인 인프라 플랫폼이었는데 인프라 플랫폼을 대표하는 곳은 바로 애플과 안드로이드 였다.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 플랫폼안에서 활용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자유롭지만 제공된 플랫폼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식으로 인프라에 종속되는 플랫폼을 인프라 플랫폼으로 보았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그리고 윈도우 운영체제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으로 보고있지만 애플은 그 중에서도 더 강력한 인프라 종속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 플랫폼 경쟁에서 독자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런 플랫폼 업체들은 특성에 따라 수익구조가 달라지지만 일단 한번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형성하면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해 네트워크 효과에 따른 선순환 구조로 인해 강한 팽창력을 가지게 되며 그 힘은 곧잘 시장에 대한 독점적 지위로 나타나게 된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시장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는 입장이기 때문에 초기 출범때는 수익구조보다 시장의 가치와 운영의 공정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플랫폼의 철학이 잘 유지되는 것이 플랫폼 사업의 성패와도 직결된다고 보았다.
한때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사이월드가 글로벌 환경에서 왜 경쟁력을 잃고 이젠 존재자체도 찾아볼수 없게 되었는데 그곳에 몸담았던 입장에서 냉정하게 분석해 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 만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의 플랫폼 업체들에 대해 따로 조명해 주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된다.
플랫폼 사업의 미래는 저자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각 플랫폼들에게서 분석된 가까운 미래에 대한 분석들도 들어 있고 서비스 관점에서 최근 많이 언급되는 구독경제에 대해서 플랫폼과 비교 분석한 내용도 들어있어 플랫폼 관점에서 구독경제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현재 구독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는 당연히 넷플릭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르쉐와 기존 구독 서비스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현재 각 플랫폼들이 어떤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볼수 있는 책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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