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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구글 인공지능 엔지니어가 설명해주는 인공지능이야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성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율주행 챌린지, 넷플릭스 영화추천시스템 챌린지, 왓슨의 퀴즈쇼, 알파고와 게임봇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DARPA에서 주최한 자율주행 챌린지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자율주행 차들이 어떻게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지 설명하고 그 대회를 통해 어떤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지 긴장감 넘치는 대회상황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화추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챌린지는 참가한 팀들의 연합종횡으로 더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거기에 마지막 결선 최종 결과는 동률을 이루었지만 단지 최종 결과물 제출시간 덕에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 잘 묘사되어있다.
지금은 의학분야에서 의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왓슨 시스템의 탄생기도 흥미롭다. 매 순간마다 흥미위주의 도전으로 보였던 순간들이 실제로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에서 얼마나 거대한 성과들을 이루어왔는지 차근차근히 이론적인 배경까지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듯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한때 불경시되는 단어였다. 컴퓨터가 과연 가까운 시일안에 지능과 유사한 기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이다.
이론적인 배경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기 때문에 전공자에게도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어떤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번역도 양호하고 개인적으로는 순차 기계학습이 가능한 RNN(Recurrent Neural Network)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계는 정말 생각할 수 있을까?
테드 창의 단편집 <숨>에서 나온 자신의 뇌를 해부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다루진 않지만 관련 분야에서 오랜동안 지켜봐온 입장에서 인간의 뇌가 생각하는 매커니즘이 정말 궁금하다.
무엇보다 기계가 지능을 가질수있고 없고 보다 궁금한 것은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느끼는 기능 만들수있을까? 인간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유추하는 것은 가능해도 실제 감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내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이 서툴수 밖에 없다.
인간의 감정은 자아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나를 인식하고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 기저에는 인간이 가지는 동물적 욕망들이 숨어있다.
그중 가장 강렬한것이 기본적인 열량을 섭취하는 식욕을 빼면 종족보존을 위한 성욕일 것이다. 성욕으로 인해 발생하는 욕망은 단지 성적인 대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산과 상속 그리고 사랑과 성취로 덧씌워진 또다른 욕망들을 낳게되기 때문이다.
자아를 가진 기계가 만들어질 어느날을 두려움을 가지고 기대해본다. 욕망을 가진 기계가 꿈꾸는 세상은 메트릭스와 같은 세상일까? 터미네이터의 세상일까? 기계가 욕망할 세상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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