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클라라 그리마, 배유선, 하이픈
이 책은 수학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 설명하는 재미난 수학책이다.
(나에겐 너무나 재미있다~ 정말이다~ ^^)
스페인 세비야 대학 수학과 교수이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가 자신의 연구에만 빠져있다가 여섯살, 여덟살 아이들에게 파이(먹는 파이가 아니라 숫자 파이)에 대해 설명하다가 수학 대중화에 대한 영감을 받았고 대중에게 수학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일러스터와 함께 운영한 블로그가 인기를 얻고 여러 상을 받게 되면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책 서문에 아이들과의 대화는 일부러 옮기지 않는다. 여섯살과 여덟살답게 보다가 웃음이 나오는 재미난 이야기라고만 설명하겠다.
근데 이 책의 내용은 그 여섯살과 여덟살이 들어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되어있다.
(정말 쉽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약간의 수학지식은 있어야 한다. ^^;)
선정된 주제들도 너무 신박하다.
우리가 SNS를 통해 쉽게 편향에 빠지는 것을 수학적으로 풀어낸다거나 이사를 위해 좁은 복도에서 쇼파를 옮기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기도 한다.
(쇼파 옮기는 방법에 달라붙어 연구한 수학자가 여럿이라니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연구한 결론을 이케아 조립식 쇼파로 연구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것으로 마감하다니 매 챕터마다 반전이 있어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책 표지에 실린 신발끈 매는 방법에 대한 수학적 탐구는 유명한 과학저널이 <네이처>에 발표된 수학논문에서 시작해서 여러 수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라는 것이 놀랍다.
특히, 남여가 같이 사는 집에서 화장실 변기 중간 덮개에 대한 문제를 에너지 효율측면에서 증명한 식을 보면서 혼자서 키득키득 웃음이 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조금 진지한 이과생이라면 한번 쯤 경험해봤을 법한 참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을 식을 써가며 증명하려는 습관과 논쟁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쉽게 쉽게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경기장에서 파도타기를 하고 있고 쓰나미 파도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도 하면서 다양한 수학이론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모든 주제가 참 흥미롭게 잘 쓰여졌고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최소한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수학은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 알려면 어느 정도는 수학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맹점인 것 같다.
그래도 저자는 말한다. 수학은 원래 재미있기 때문에 자기는 그걸 좀더 이해하기 쉽기 풀어낸 것일 뿐이라고...
정말 이 책은 내가 읽었던 수학 대중서 중에서도 손꼽히게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일상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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