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라즐로 복, 알에이치케이코리아
구글의 인적자원 책임자이자 인사 담당 상무인 저자가 말하는 구글의 기업문화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자유와 책임이다. 신뢰와 인정이나 긍정과 투명함와 같은 몇몇 단어로 교체해도 되는 개념들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구글이 이룩한 것이 어느날 갑자기 구글에서 시작된 무엇인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책의 서두에 저자가 미국에서 오래된 그러면서도 구글이전에 일하기 좋은 회사로 유명했고 지금도 언제나 5위권안에 머물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의 인사 담당자와 함께 패널로 초대되었던 이야기를 한다.
개인 기업이고 연평균 1프로의 이익률을 유지하는 지역의 작은 소매업체인 웨그먼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이 된다'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응대에 대한 전권을 직원개인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많은 돈을 직원과 그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최첨단 IT기술로 성장의 정점에 서있는 구글의 인사담당자인 저자였지만 웨그먼스가 인사라는 관점에서 결코 자신들과 다르지 않고 많이 닮아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는 설명이나온다.
어디든 사람이 기업의 자산이다.
이 말을 우리는 정말 많이 듣고 알고 있지만 직원에게 전권을 주고 자유롭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아직까지 많은 회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느껴진다.
구글은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실험을 반복해왔고 지금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인 당장 내일부터 할 수 있는 일에 나오는 10가지 업무규칙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함축적이면서 명확하게 보여준다.
1.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2. 사람을 믿어라
3.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하라
4. 역량 개발과 성과 관리를 혼동하지 마라
5. 최고의 직원과 최악의 직원에게 집중하라
6. 인색하면서도 동시에 관대하라
7. 차등하게 보상하라
8. 넛지, 슬쩍 옆구리를 찔러라
9. 점점 커지는 기대를 관리하라
10. 즐겨라! 그런 다음 1번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라
6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구글이 만들어가는 기업문화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어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곳이 없는 재미난 책이었다. 앞 전에 넷플릭스의 인사책임자가 쓴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전개와 느낌을 같게 한다.
미래의 기업을 아마도 지금의 이런 내용들이 당연한 사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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